지역의 한 언론사가 워크숍을 동행 취재해 현장에서 벌어진 술 만찬의 현장을 올린 사진을 캡쳐했다. 자신이 취재를 했기 때문에 아니라고는 말을 못할 것이다.(지역 언론사 홈페이지 워크숍 모습 캡쳐)

본지가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광명시장애인체육회가 서귀포시장애인체육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동행 취재를 해 보도한바 있다. 이후 지역의 한 언론사가 업무협약의 중요성에는 초점을 맞추지 않고 워크숍을 거론하며 관광 아닌 관광을 즐기고 술 만찬을 벌였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언론사에 대해 침묵을 지키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지역에서 평소 관계를 맺고 함께 활동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언론사는 본지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한 상태다. 자신이 정말 대단한 언론사 기자라면 이제부터는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행동을 해야 한다. 자신이 쓴 기사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과 단체를 보호해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를 다해야 한다.

취재의 기본은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취재를 한 언론사 기자가 있다면 연락을 취해 현지 상황을 들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장에서 동행해 직접 눈으로 봤기 때문에 전후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 기초단계다. 지역의 이 언론사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의 지인과 통화를 해 현장에 대해 들은 것을 근거로 기사를 쓴 것이 전부다.

이 언론사가 주장하는 술 만찬을 벌였다는 것과 관광 아닌 관광을 즐겼다는 대목이 눈엣가시다. 이 상황에 대해 자신이 직접 눈으로 확인을 했느냐다. 또한 술 만찬을 벌인 증거 사진이 있느냐다. 중요한 것은 술 만찬을 벌였다면서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술 만찬이라는 사실에 대해 이 언론사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술 만찬에 대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명확하게 밝히고 기사를 써야 하지만 이 언론사는 들은 내용을 기초로 해서 쓴 것이 전부다. 광명시장애인체육회는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술 만찬을 벌인 사실이 없다. 이것은 본지가 현장에서 취재를 했기 때문에 거짓이 아니다. 워크숍 이후의 일정은 모두 각자 알아서 움직이면 되는 개인 시간이었다. 이 시간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무엇을 해도 방해를 받지 않는다.

본지는 워크숍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한 이 언론사가 취재한 몇몇 워크숍 기사를 모니터링을 해봤다. 놀랍게도 이 언론사는 워크숍에 대해 관광 일정까지 소개한 것도 모자라 술병이 테이블에 올라간 사진을 버젓이 공개하고, 어떤 행동을 하면서 즐겼는가를 파악할 수 있는 사진들이 수없이 올라와 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얼굴이 공개됐다는 점이다. 이 단체들을 취재한 기자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현장을 취재한 기자가 어떤 의도를 갖고 왜 이런 모습을 공개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신분을 알 수 있는 관계자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심각하다.

이 언론사가 워크숍을 동행해 취재한 단체들의 특성을 보면 시 예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예산은 1박2일 일정에 따라 작게는 2,000만원부터 많게는 6,000만원까지다. 이에 비하면 광명시장애인체육회 워크숍은 600만원이 전부였다. 함께 동행한 임원과 이사들은 자부담으로 경비를 소화했다.

본지가 밝혔듯이 이 지역언론사는 광명시장애인체육회에 대해 예산이 얼마이고, 참여한 임원과 이사들이 소요 경비를 어떻게 부담하고, 워크숍에서 무엇을 다뤘는가를 취재하면서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문제점을 지적했어야 하는 것이다.

본지는 이 지역언론사가 워크숍을 동행 취재해서 올린 술 병이 적나라하게 올라가 있는 테이블 사진을 공개한다. 시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들 단체에 대해 워크숍 예산을 일괄 삭감해야 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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