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명시청 제공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24일 '2022 시민과의 대화'를 마쳤다. 2018년 시장으로 선출된 후 제대로 된 시민과의 대화는 2019년이다. 2020년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중단됐었다. 그리고 2021년과 2022년에 다시 시작해 시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렇게 시민과의 대화를 마친 박승원 시장을 30일 오후 그의 집무실인 시장실에서 만났다.

3차례에 걸쳐 진행했던 시민과의 대화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이었다. 이에대해 박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솔직함은 현장에 참석했던 시민들로부터 '시장이 가식적이지 않은데', '처음으로 진정성 있는 답변을 들은 것 같아'라는 반응으로 이어졌다.

반면 솔직함은 위기에 봉착하기도 하게 만들었다. 즉 일부 갈등이 있는 문제를 마치 전체적인 문제인 것 처럼 보여지게 해 대화를 진행할 수 없도록 하는 질문이었다. 이때 박 시장은 "이 자리는 불만을 표출하는 곳이 아니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당사자간의 문제다. 싸우자고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다. 싸우자고 하면 대화는 할 수 없다"며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상황을 막았다.

이와관련 그는 "사실 대화는 민주적인 방식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그때를 생각하면 죄송하지만 지금도 마찬가지로 중단을 할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고,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고 진행하야 하는 것이 대화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두드러지게 달라진 것은 수어통역사의 배치였다. 2019년 처음으로 배치된 수어통역사는 다른 행사에서도 빠지지 않고 함께 자리를 해 청각장애인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일조를 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박 시장이 경기도의회 도의원 재임시 한 행사장에서 청각장애인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는데 그 자리에서 수어통역사가 있어서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민과의 대화에 청각장애인이 참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현장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장애인을 위해 현장에서 실천복지를 실현한 사례였다.

특히 박 시장은 안양천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이 시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의견수렴이라고 했다.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는 사회적 문제가 아닌 시민이 누려야 할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욕구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양천을 언제나 가깝게 친근하게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의견이 좋은 결실을 맺은 것은 버스노선의 신설이라고 했다. 광명7동에서 소하1동으로 가려면 가까운 거리지만 1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이를 해결해 뿌듯하다고 했다. 이러한 결실은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승원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에 대해서 "시민과의 대화는 민원 해결 창구였다"고 간단하면서 일목요연하게 정의를 내렸다.

한편 본지는 역대 시장들이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빠지지 않고 함께 현장에 있었다. 현장에서 듣는 소리는 매우 다양했다. 그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은 "시장이 진정성을 갖고 거짓없이 솔직하고 진솔하게 답변한 사람은 박승원 시장이 처음이다"라는 말이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