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은 다양한 토론회를 통해 정책 및 제안을 받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각 부서별로 배분돼 정리가 이뤄진다. 분명히 좋은 사례이지만 부서별 정책을 총 정리한 정책집이 존재하고 있지 않다. 박 시장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책 및 제안을 받았지만 체계적으로 정리가 안 돼 육하원칙에 맞춰 홍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지자체를 대표하는 정책은 홍보담당관, 문화관광과, 체육진흥과, 복지정책과, 정책기획과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들 부서가운데 홍보담당관의 역할은 비중이 매우크다.

현재 광명시는 정책기획과가 정책과 관련한 부서로 주요업무 및 시책 수립 조정, 시행정종합기획 및 정책사업에 대한 협의조정, 시장 공약 및 역점정책과제 점검관리 지원, 시정백서, 학습포럼, 정책만족도, 정책개발 및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담당하고 있지만 부서별 정책을 정리한 정책집은 만들지도 않고 있다.

정책집은 각 부서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을 한 곳에 모아서 중복되지 않게 해 예산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부서별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완하면서 개선을 할 수 있어 오류와 실패의 횟수를 줄이는데 탁월하다.

정책집은 지자체를 대표하는 정책들을 담기 때문에 변해서는 안된다. 광명시의 가장 취약한 문화관광정책의 경우 답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이다. 시를 대표하는 문화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대표축제, 관광명소 등을 파악해 홍보담당관과 홍보방안을 찾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홍보를 할 것인지 논의가 이뤄줘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정책집을 만들때 가장 기본적인 것은 현실을 부정해서는 안된다.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원인을 찾고 분석을 해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즉 정책집의 출발은 부족한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렇지 않으면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게 된다.

최근들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도덕산 출렁다리'를 예를들어 보면 얼마나 홍보가 부족한지 알 수가 있다. '도덕산 출렁다리'는 공원녹지과, 공원관리과, 정책기획과, 홍보담당관 등이 협업부서다.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객들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와관련 어떤 홍보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홍보 차원에서 기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포토존이다. 포토존은 수시로 현장을 찾아 방문객들이 어느 위치에서 어떤 구도로 촬영 하는지를 봐야 한다. 일출과 일몰, 태양의 시간대별 움직임에 따른 위치 선정, 사계절 변화 등을 파악해 가장 좋은 지점을 선정해야 한다.

이같은 사항을 만드는 것이 정책집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부서별 정책을 확립하고 이를 망라한 정책집을 만드는 것을 제안해 본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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