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시장, 도덕산 생태환경보존지역 지정 답변 내놔야

광명시 도덕산 자연환경이 뛰어나다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 관리보호종으로 알려진 야생화 금붓꽃이 반경 60미터를 두고 군락을 이루고 서식하고 있는 것이 목격된 것. 박승원 시장은 도덕산을 생태환경보전지역 지정을 요청한 본지에 답변을 내놔야 한다.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장소로 알려진 광명시(시장 박승원) 도덕산에 관리보호종으로 알려진 야생화 '금붓꽃'이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10일 확인됐다.

이날 오전 도덕산 생태환경을 파악하던 중 금붓꽃이 약 60미터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목격했다. 그동안 본지가 꾸준히 동선을 유지하면서 살펴본 결과 금붓꽃은 무리를 짓지 못한 상태에서 서식하고 있었다. 서식환경도 일정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파악된 곳은 반경 60미터 이내에 무리를 짓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본지는 도구가서안목(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 안양천, 목감천)을 다니면서 광명시생태사진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특히 도덕산을 다니며 정해놓은 포인트를 중심으로 생태환경을 조사하면서 광명시의 자연환경은 도심속 유일하게 뛰어난 보존가치가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구름산에는 노루귀 군락지가 있지만 사진 동호인들이 무분별하게 촬영을 하면서 현재는 많이 훼손된 상태다. 이를 시 관계자들에게 알리고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들은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도덕산을 찾는 사진 동호인들의 방문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멸종위기식물 2급인 깽깽이풀과 할미꽃, 노루귀를 찾기 위한 것.

지난달 31일 본지가 '복수초' 군락지와 희귀종 청노루귀를 발견했다고 게재한 바 있다. 그러면서 생태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을 요청한다고 했지만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본지의 요청에 명확한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구로차량기지가 광명으로 이전할 경우 도덕산 생태계 파괴는 물론 각종 멸종위기식물이 도태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맹금류도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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