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회조직위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3년차 홍지원(23) 선수가 내셔널 타이틀 대회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홍지원 선수는 18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 힐스CC(파72·67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마다솜, 김민별과 공동선두를 이룬뒤 3명이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재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으며 승리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첫 연장전을 모두 파로 비긴 뒤 핀 위치를 그린 한 가운데로 바꿔 꽂고 치른 두 번째 연장에서 홍지원은 세컨샷에 승부수를 띄웠다. 이것이 적중했다. 홀 1m 옆에 바짝 붙인 것. 반면 마다솜은 티샷을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보내면서 경쟁에서 밀려났고, 김민별은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홍지원은 전반에 2타를 잃은 뒤 10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고 분위기를 돌렸다. 15번홀(파4) 버디와 16번홀(파5) 보기를 기록할 때만해도 2타 차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17번홀(파3)에서 마다솜이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더블 보기를 범한 사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서 홍지원은 드라이버샷 비거리 224야드(115위)에 불과했지만, 올시즌 페어웨이 안착률 1위(88%)를 기록한 정확성이 우승을 하는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 홍지원은 “아이언 감각이 살아나면서 세컨샷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드라이버에서 차이나는 거리를 롱아이언으로 극복해 냈다"고 말하며 “이왕 메이저 2승을 쌓았으니 나머지 3개 타이틀도 더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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