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제공

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고지우(20, 사진 위)가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

이날 선두 송가은에 4타 뒤진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지우는 4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뽑아내 1타차로 따라붙었다. 5번 홀(파4) 보기로 주춤하나 싶었지만 8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하고, 10번 홀(파5)에서 이글 한방으로 리더보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15번 홀 버디 퍼트, 16번 홀(파4), 17번 홀(파3), 18번 홀(파5)을 연속으로 파퍼트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1위를 지키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성공한 것.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방송을 통해 엎치락 뒤치락 하는 사이 안선주, 이제영, 송가은의 추격이 박진감을 더했다.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송가은은 최종라운드 16번과 18번홀에서 각각 보기를 하면서 아쉽게 4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는 8언더파로 공동 8위를 했다.

사진=KLPGA 제공

한편 관심을 갖게 한 선수는 김희지(사진 위) 선수다. 1라운드 공동 83위, 2라운드를 무려 55계단 끌어올려 공동 28위로 출발해 최종라운드에서는 23계단 상승하며 최종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2라운드와 최종라운드 36홀 노보기 플레이가 돋보였다. 지난 제11회 E1 채리티 오픈 대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반면 신인상을 놓고 격돌하고 있는 김민별과 황유민은 나란히 8언더파로 공동 8위에 그쳤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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