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6일부터 광명시 새빛공원에서 오는 8일까지 개최된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서는 정(庭)은 담장 안의 뜰을 의미하며, 원(園)은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과수를 심은 동산을 말한다라고 옛 기록을 인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기록에 의하면 정원 보다는 '원림(園林)'이라는 용어가 절대 다수로 많이 나타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조선시대 이전까지 원림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여 왔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원림과 정원을 구분해 인식하는 것은 전통 정원과 현대 정원을 이해하는데도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서는 궁궐정원, 주택정원, 별서정원, 사찰정원, 서원정원, 능원정원 등의 사례를 들면서 서양의 정원, 중국의 정원, 일본의 정원, 한국의 정원 등에 대해 특징과 의의를 다뤘다. 특징은 다음과 같다.

중국은 정원 내에 건물이 많고 건물 규모도 매우 커서 정원을 돌아 다니며 감상하도록 회화 형태의 경관을 만들었다. 즉 산악, 호수, 계곡, 동굴, 폭포 등 자연 풍경을 모방해 조성하고, 불로장생 선인의 거처를 만드는 것을 이상으로 삼아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본의 전통정원은 엄격한 법칙에 의하여 자연, 인공물, 수목 등을 배열해 아름다움을 즐겼는데 감상이 주목적이기 대문에 실내 가까이에 작은 규모의 축소판 자연을 깊은 숲속의 그윽한 분위기로 표현한다. 즉 대부분 연못이 있고 안에 섬이 있으며, 섬에는 거석과 소나무가 있고, 흰모래로 바다를 상징하는 방법으로 산과 강의 자연 경관을 축소해서 감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생활 속의 자연을 그대로 감상하고 인간에 친근한 모습과 형태로 꾸며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경관을 연출했는데, 우리나라는 숲이 유난히 많고 자연경관이 수려하기 때문에 조경도 자연히 자연과 동화된 자연풍경식 조경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고 밝히고 있다.

중요한 특징은 지형을 함부로 변형시키지 않았으며, 물 이용에서도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자연 법칙을 이용하며, 꽃이나 나무는 인공 수형을 만드는 가지치기 작업을 피해, 자연의 지형과 지세를 그대로 살려 조성했기에 아름다운 자연 속에 온 것 같이 편안한 느낌을 주는 '자연과 인간의 일체화'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이 자연을 끌어들여 독점하는 방식을 취했다면 우리나라는 자연과의 경계를 특별히 두지 않고 자연 속으로 안기는 방식으로 정원을 조성했다고 마무리 지었다.

이처럼 정원은 동서양과 나라별로 차이가 있다. 광명시 새빛공원에서 개최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는 정원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개념과 전통정원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박람회를 찾는 방문객을 위한 기본적인 자료가 있기를 바란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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