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목감천에서 천연기념물 제448호이면서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호사비오리' 3마리가 3일 오전 목격됐다.

천연기념물 제448호이면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호사비오리' 3마리가 3일 오전 광명시 목감천에서 목격됐다. 이날 목격된 호사비오리는 수컷 2마리와 암컷 1마리다.

몸길이 약 61cm로 수컷의 머리와 목은 검은색이고 초록색 광택이 난다. 앞목에는 뒷가슴으로 이어지는 흰색의 세로띠가 있다. 허리와 옆구리에 검정색 반달무늬가 있고 가슴은 흰색이다. 암컷은 바다비오리에 비해 윗가슴과 옆가슴에 흰색 부분이 많으며 댕기가 더 크다. 각종 어류를 즐겨 먹고, 한배에 8∼10개의 알을 낳는다.

광명시 목감천에서 천연기념물 제448호이면서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호사비오리' 3마리가 3일 오전 목격됐다. 사진은 수컷 모습.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에 걸쳐 분포한다. 시베리아의 산악하천 상류 침엽수림대 및 숲이 우거진 강변 둑에서 서식하며, 최근 중국 동북지방에서도 번식이 확인되었다. 중국 동북지방에서 번식하는 것은 중국 남부의 하천이나 호수에서 겨울을 난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종으로서 한국에서는 북쪽에서 번식 후에 내려오는 겨울새로 알려져 있다. 200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었다. 201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격상되어 보호받고 있다.

광명시 목감천에서 천연기념물 제448호이면서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호사비오리' 3마리가 3일 오전 목격됐다. 사진은 암컷 모습.

본지가 지난 10여년 간 목감천을 촬영하는 동안 호사비오리는 목격되지 않았었다. 이번 목격으로 본지는 광명시의 자연생태환경을 4계절 관찰 촬영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 그동안 광명시는 도구가서안목(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 안양천, 목감천)에 걸쳐 제대로 된 자연생태환경을 구축하지 못하는 나태함을 드러냈다.

현재 광명시 도구가서안목에는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과 2급 등이 서식하고 있지만 광명시 관련부서에서는 이를 파악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아 실망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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