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기대 광명시장

휴가를 떠나는 양기대 시장은 당선 후 인수위원회를 통해 갖가지 현안을 보고 받은바 있다. 현안 가운데 본지가 단독 보도한 광명시 '간판이 아름다운거리 제2차 정비사업' 하안사거리 구간 LED 불량 문제와 강화유리 KS제품 사용 원칙 무시 공사와 이를 감싸고 도는 지도민원과에 대한 자료도 있었다.

이와관련 양기대 시장은 당선 후 어떠한 시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인수위원회에서 보고된 사항을 묵살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억이 넘는 예산을 들여 공사한 간판정비사업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관계자들을 불러 내용을 파악하지 않은 것이다.

양 시장은 아침 일찍 현장을 방문하는 행보를 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잘못된 공사에 예산을 낭비한 곳은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담당자에게 문제가 되는 현장을 다녀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담당자는 그동안 본지가 지적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시공업체 감싸기에 바빴던 당사자다. 이같은 담당자에게 현장에 다녀와서 어떤 보고를 할 지는 두고볼 일이다.

한편 양기대 시장은 지난 7월 16일 광명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에 잠깐 참석하고 자리를 떠난 것을 지적한 이후 문화체육과와 관련된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는 기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는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보냈지만 시작 10분전 일정이 생겼다는 핑계로 참석을 하지 않았다. 이후 7월 31일 '찾아가는 음악여행'에도 참석 예정이었지만 불참을 통보했다. 예술공연과 관련된 행사에 일체 참석을 하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양 시장의 이러한 행보는 보여주기식 행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자신의 지역문화예술공연에 대한 관심을 얼마나 갖느냐에 따라 시민들과 문화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발전할 수 있다. 현재 양 시장은 시민들과 문화적인 공감대 형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같이 취임 한 달 동안 양기대 시장은 지역현안 문제점 및 문화적인 안배를 배제한체 교육시장을 표방해 '배움터지킴이'와 '광명시흥보금자리주택지구계획안' 제동 등 정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행보라고 볼 수 없다. 혹시 양기대 시장의 심중에 국회의원 출마를 염두해 두고 이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갖게 만든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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