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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 주말 드라마 '비속어' 사용 급증'돌대가리 새끼' '겁대가리 짱 박았구나' 등 순화 안돼

국립국어원이 공중파 텔레비전의 드라마에서 쓰인 국어를 분석해 발표했다.

대상 드라마는 2010년 8월 한 달간 방송된 KBS(결혼해 주세요), MBC(글로리아), SBS(이웃집 웬수) 등 방송 3사의 주말 드라마 총 27회분으로 비속어와 차별적 표현 등의 사용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들의 일상 언어생활에서는 실제 쓰이는 표현이라도 방송의 공공성과 파급력을 감안할 때 적어도 지상파 방송에서만큼은 피해야 할 저속한 언어 표현이 상당수 조사됐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2010년 4월에 1차로 조사한 수상한 삼형제(KBS), 민들레 가족(MBC), 이웃집 웬수(SBS)의 분석 결과와 비교하면 96%가 증가해 주말 드라마의 저속한 표현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차별적 표현, 인격 모독 표현, 폭력적 표현, 비속어, 욕설 등을 대분류로 삼아 총 945 건의 저품격 방송언어 표현을 골라내었다. 비속어 80%, 차별적 표현 12%로 나타났지만 인격 모독 표현이나 폭력적 표현, 직접적인 욕설은 비교적 드물게 나타났다. 이번 결과에서 글로리아(MBC) 616건, 결혼해 주세요(KBS) 253건, 이웃집 웬수(SBS) 76건 순으로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은 4월부터 7월까지 매달 장르를 바꾸어 시청자들이 즐겨 보는 방송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방송언어의 품격에 대한 1차 실태 조사를 실시, 실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나온 구체적인 표현과 이에 대한 대안을 정리해 조사 결과를 제작진에 전달해 SBS는 예능국 제작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방송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본격화 했다.
 
그러나 주말 드라마는 8월 조사 결과, 4월에 조사한 드라마보다 양적으로 두 배에 달하는 저속한 표현이 발견, 언어의 저속성이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

4월에도 조사 대상이었던 '이웃집 웬수(SBS)'는 저속한 표현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어서 고무적인 데 반해, 새로운 드라마인 '글로리아', '결혼해 주세요'의 경우는 오히려 4월에 방영된 드라마인 '민들레가족', '수상한 삼형제'보다 저속한 표현이 훨씬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언어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국립국어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의 관련 기관과 방송사 시청자위원회, 방송 소비자 모임 등 시청자 집단에서 방송 제작자들에게 주의를 환기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립국어원은 주말 드라마에 대한 2차 조사에 이어 일일 드라마, 체험 예능 프로그램, 일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2차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비속어의 경우 '뻑이 갔었어' '나부랭이' '돌대가리 새끼' '지랄스러우실까' '먹고 떨어지란' '엿먹으라' '바보, 멍충이' '재수없는 자식' '겁대가리 짱 박았구나' '찐짜붙고' '대가리 좀 굴림서' '똘아이같은 기집애' '쌩까는' '껄떡거려도' '죽여줘부러' '맛탱이 제대로 가진 않았어' 등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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