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도덕산 도시자연공원에서 열린 '찾아가는 즐거운 음악여행'이 추운 날씨를 배려하지 못해 시민들의 불만을 샀다.

저녁시간과 맞물린 찾아가는 즐거운 음악여행은 공연장을 가득메웠던 주민들이 물밀듯이 빠져나가 을씨년스런 가운데 치러졌다. 홍보가 제대로 준비 안된 모습을 보이며 음악회를 찾은 시민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 문화체육과가 준비한 홍보물은 A4 용지 절반에 해당하는 인쇄물에 출연진과 노래 곡목만 달랑 기록된 것이 전부였다.

이러한 부실한 홍보물은 그동안 '찾아가는 즐거운 음악여행'이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보여줘 질타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음악여행 홍보는 지난 7월에 열린 광명스피돔과 광명오픈아트홀 때와 달라지지 않았다. 이때도 출연진들에 대한 소개와 음악여행의 컨셉에 대해서 관람객들에게 알리려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특히 홍보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태도는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문화체육과와 (사)한국예총광명지회 관계자들은 기본적인 홍보는 하지 않고 단지 보여주기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식은 못하고 시민들의 참여가 없다고 불평만 내놓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작은 행사는 공을 들여 홍보를 해야 한다. 문화체육과 관계자들은 관내 행사를 관리감독 및 총괄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현수막과 전단지를 이용한 홍보만 했을 뿐이다. 특히 행사의 내용 및 특징, 목적, 초청인들에 대한 상세한 소개는 기본임에도 이들은 기초적인 자료조차 준비하지 않은체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같은 음악행사를 본 한 시민은 "성의가 없다. 어떻게 저런 식으로 행사를 하면서 시민들의 예산을 낭비하는지 한심하다. 같은 공무원이지만 부끄럽다. 문화체육과 직원들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 시민들에게 홍보도 하지 않으면서 행사장이 시민들로 가득차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23일 도덕산 도시 자연공원에서 열린 '찾아가는 즐거운 음악여행'은 저녁이 되면서 쌀쌀한 날씨에 관람객들을 위한 배려가 없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농부가수 김백근, 김명희, 광명시립합창단, 박진광, 서울패밀리의 서륵, 더 베스트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심성의껏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