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가리가 목감천에서 죽은체 발견됐다. 광명시청 환경청소과 관계자는 신고에 따른 절차 지침서가 없다면서 소각시킨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사망원인 조사가 필요하다.

지난 4일 목감천에 철새 왜가리가 죽었다는 제보가 노온사동 시민으로부터 들어왔다. 방치가 되고 있어 안타깝다는 의견과 함께 사망원인을 알고 싶다는 것이 시민의 의견이었다.

노온사교 다리 밑에서 웅크리고 죽어있는 왜가리가 목격됐다. 환경청소과에 통보를 해 현장에 출동한 직원들에게 수거를 부탁해 사망원인을 알고자 했으나 담당과장 및 관계자는 원인 파악이 아닌 소각시킨다는 간단한 답변을 했다.

신고에 따른 절차 과정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이들은 "집단 떼죽음도 아닌데 어떻게 사망원인을 조사하느냐. 우리는 조사할 기관도 없다. 한마리 죽은 것을 가지고 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부상의 경우에 한국조류보호협회에 가져가 치료를 한다. 집단 떼죽음을 당했을 경우 조사를 한다. 한마리의 경우는 수거해 소각을 시킨다"며 "지침서 같은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업무 처리할 것이 많은데 언제 그런것 까지 신경을 쓰냐는 태도를 보였다. 신고를 한 시민에게 성실한 답변을 해 줄 의무에 대해서 단지 없다는 말로 일관하거나 몰랐다는 것으로 끝내는 방만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다.

이와관련 환경부 및 경기도 관계자는 "야생동식물 기본계획에 따라 한마리라도 이유없이 죽었을 경우 사망원인을 조사해야 한다. 신고를 받고 가져다 줬는데도 사망원인을 조사하지 않은 것은 광명시청 직원이 업무를 태만하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관계자들은 "왜가리는 멸종보호위기동물은 아니지만 포획금지조류로 관찰보호대상에 해당하는 조류"라며 "왜가리는 한 두마리가 무리를 짓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한 마리가 죽었을 경우라도 사망에 따른 원인규명을 해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목감천과 한내천에는 신고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없어 시민들이 어디에 신고를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담당자들이 안이한 태도로 근무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광명시청 환경청소과 관계자들은 수수방관하는 근무태만으로 귀찮아 하지 말고 야생조류 신고 절차에 따른 지침서를 활용해 친절한 안내를 해야 할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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