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청 공보실이 편집디자이너가 없는 가운데 맥킨토시와 모니터 등을 구입하려 하고 있다. 편집에 대해 모른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한다. 시민의 혈세가 알게 모르게 새고 있다.

공보실은 추경 4회에서 광명소식지 및 시정 홍보물 제작 항목 중 쿽프로그램 구입비 2,200,000원, PDF전환 프로그램을 구입비 2,800,000원과 자산 및 물품취득비에 맥킨토시 1,700,000원과 디자인용 모니터 1,400,000원을 산정시킨 것.

현재 공보실은 광명소식지를 제작하기 위해 외부에 의뢰하고 있다. 외부제작을 하는 광명소식지에 쿽프로그램 및 PDF전환 프로그램은 필요가 없다. 특히 편집디자이너가 없는 공보실이 맥킨토시와 디자인용 모니터를 구입한다는 것 또한 적절하지 않다.

한 편집디자이너는 "요즘 맥킨토시에서만 편집을 하지 않는다. 일반 컴퓨터에서 편집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왜 살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인디자인, 쿽익스프레스 등은 일반 운영체제인 윈도우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디자인이나 쿽익스프레스의 경우 편집한 것을 PDF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재돼 있다. 이런 기능이 있는데 PDF전환 프로그램을 별도로 구입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 예산을 멋대로 집행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이와관련 공보실 관계자는 "2011년부터 광명소식지를 직접 제작하기 위해 구입하는 것이다. 직원이 맥을 배워서 점차적으로 외부제작을 줄이기 위한 책정"이라고 궁색한 답변을 내놨다.

이외에 광명소식지는 편집 및 디자인 비용으로 1면당 16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한심하다. 이것도 편집이라고 했는지 의심스럽다. 무슨 생각을 갖고 편집하는지 알 수 없다. 사진을 선택해도 기사하고 잘 맞지 않는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공보실은 편집디자이너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위와같은 품목들을 넣어 시민의 예산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 낭비되도록 했다. 시의원들이 편집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이용해 예산 책정을 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민의 예산은 소중하게 쓰여져야 한다. 특히 필요도 없는 곳에 자신들 멋대로 사용하려는 예산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이렇듯 공보실은 감시의 눈을 피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예산을 들여 해결하려 하고 있다.

다음은 1억8천만원을 들여 제작하는 광명소식지 5만부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알아본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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