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기대 광명시장

광명시 철산4동 주민센터의 방심으로 죽은 65세 독거노인에 대해 한 사회복지사가 말을 열었다.

이 사회복지사에 따르면 행정복지직공무원과 일반 사회복지사들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사의 정신으로 행정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한다.

위 독거노인의 죽음에 대해 이 사회복지사는 "이웃주민의 신고를 받고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 자체가 사회복지사의 도리를 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행정직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는 일선 사회복지사보다 일처리를 빨리 할 수 있다. 관리대상자를 떠나서 주민을 위해 일한다는 정신상태가 없었다고 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사회복지사는 위급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긴급 구호 서비스 시스템을 가장 많이 알고 있다. 독거노인의 경우 무조건 병원에 후송하는 조치를 취하고 무한돌봄센터, 노인요양센터 또는 일선 종합사회복지관에 연결을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태의연한 태도로 일하는 행정관료주의 사회복지사들은 대부분 발로 뛰지 않는다고 한다. 도우미를 통해 일처리를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도우미는 도우미일 뿐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잘못이 있으면 그들에게 책임을 떠넘겨 버리려는 것이 속설이란다.

이번 철산4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와 동장의 경우 꼴불견 사나운 책임을 떠넘기는 행동을 했다. 사회복지사라는 자격을 갖추고 있으면서 자신은 현장에 다녀오지 않았다. 도우미의 말만 듣고 동장과 사회복지사는 방치를 시켰다. 이후 조치가 없이 죽음에 이르자 도우미와 통장, 이웃주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몰상식한 태도를 보인 것이 이들이다.

어렵게 입을 연 사회복지사의 말대로 철산4동 주민센터 관계자들은 어려운 주민보다는 단지 관리대상에 있으니 억지로 도와주는 형식적인 모습으로 일한다고 봐야 한다.

관리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 하나로 이들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도움을 주지 않았다. 자신들이 관리하는 철산4동에 얼마나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독거노인들이 있는지 관심조차 두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거만하고 방만한 자세가 65세의 독거노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명심해야 한다. 말로만 지시하는 것은 형식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같은 소식을 듣고 감사실에 조사를 지시하기 전 현장을 찾아 죽을 끓여준 이웃주민의 말을 먼저 듣는 태도를 보였어야 한다.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말은 시민에게 다가가 현장에서 직접 듣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의미한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독거노인의 죽음에 대해 양기대 광명시장도 형식적인 조치만 취했다고 봐야 한다. 시민을 위하는 진정성이 우러나는 소통이 필요하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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