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하교육연대가 부족한 취학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광명교육지원청 앞에서 갖고 있다.

광명시 '소하동 교육연대'(이하 소하연대)가 14일 오후 광명교육지원청(이하 광명교육청) 앞에서 심각한 취학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소하연대는 광명교육청 관계자들이 경기도교육청 김상곤 교육감에게 2011년도 업무보고를 하는 시간에 맞춰 그동안 호소한 현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동으로 옮긴 것.

소하연대 관계자는 "광명교육청이 탁상행정으로 수요자 예측을 잘못해 소하동 지역에 단설 유치원이 들어서지 못했다. 무사안일한 복지부동의 자세로 광명시에 살면서 금천구에 있는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광명교육청 경영지원과장의 태도가 너무나 불손하다. 문제점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고압적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관심조차 없는 태도를 보였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교육을 책임진다고 할 수 있느냐"며 분개했다.

▲ 소하교육연대 관계자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려 하자 공익근무요원이 본관 출입문을 잠그고 있다.

소하연대는 유치원 및 취학난을 해결하기 위해 광명교육청 관계자들에게 민원을 제기하면서 대화 촉구를 했지만 그동안 받아들여지지 않고 차단됐다고 했다. 이와는 반대로 광명시청 관계자들은 발빠른 대응으로 사립유치원을 신설하는 계획 등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과 주민과의 대화를 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날 소하연대 관계자 가운데는 14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나온 어머니, 8개월의 임산부 등 어머니들이 업무보고를 마친 김상곤 교육감과 대화를 요청했으나 광명교육청 관계자들의 저지로 만나지 못하고 오후 고교평준화 토론회 이후 1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상곤 교육감은 업무보고를 받는 상황에서 밖에서 확성기로 시끄럽게 떠들어야 했느냐며 소하연대 관계자들의 집회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김 교육감은 광명시 소하동 지역의 취학난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항이라며 관계자들을 통해 자료를 수집해 해결 방안이 있는지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났다.

▲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부족한 취학난 시설을 항의하는 소하교육연대의 집회를 무시하고 나가고 있다.

김상곤 교육감의 이같은 태도는 문제가 될 듯 하다. 업무보고 시간에 시끄럽게 했다는 발언은 문제점에 대해 경청하고 해결의지가 없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다달아 나온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가벼운 행동인 것.

한편 광명교육청의 막돼먹은 태도를 보인 경영지원과장은 광명시흥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계획 확정에 따라 3·1독립만세운동 광명지역발생지로 역사와 전통이 함께 존재하고 있는 온신초등학교를 철거해야 한다는 망언을 일삼는 행동을 보인 당사자였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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