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원녹지과 철거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거짓말로 드러났다. 부서진체 방치된 가로등주.

가로등주는 광명시가 가로등 기둥에 꽃을 식재해 거리를 아름답게 한다는 목적을 두고 설치했지만 꽃이 없을 때는 흉물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있었다. 시민들은 공무원들이 시민들의 세금을 흥청망청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특히 가로등주는 겨울에 인명사고도 유발하고 있어 철거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와관련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단계적인 철거를 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철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일 가로등주가 파손된 것이다.

본지는 공원녹지과 '테마 꽃길 등 아름다운 거리경관 조성'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꽃박스 및 가로등주 관리가 허술하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탁상행정을 꼬집어 보도했다.

▲ 공원녹지과의 탁상행정이 드러났다. 보이지도 않는 곳에 꽃박스 2개를 달랑 갖다놨다. 왜 이곳에 갖다놨는지 초등학생도 이해를 하지 못할 정도다. 생각없이 시민들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달랑 2개로 아름다운 거리경관을 조성한다는 것이 공무원들의 발상이라는 것이다. 초등학생들도 이곳에 꽃박스를 둔다면 형식적으로 갖다놨다는 말을 할 것은 뻔하다. 즉, 초등학생들보다도 못한 생각으로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할 일이 있다. 양 시장은 주말에도 시청으로 출근해 업무를 본다고 한다. 공원녹지과가 실시하는 '테마 꽃길 등 아름다운 거리경관 조성'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꽃박스 및 가로등주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형식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설치됐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시정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시민들이 말하는 것이 있다. 광명시청 공무원들은 시민의 불편에 대해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데 시의원이나 고위 간부가 한마디 하면 태도가 바뀌면서 바로 해결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민들의 말을 양기대 시장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쓸데없는 정치적인 행보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뿐이다. 시민들의 세금이 헛되이 낭비되는 것을 직접 챙겨야 시민을 위한 시장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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