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로저 M. 브뤼겔'

조직위는 지난 1월 28일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2012부산비엔날레 개최를 인준 받은 이후 3개월 동안 외부추천과 자체 조사를 통해 전시감독 선정준비를 해왔다.

이번 전시감독 선정은 국제 현대미술계의 동향과 한계를 고려하여 향후 부산비엔날레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고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실험적이고 참신한 기획의도를 가졌는지 여부와 현대미술의 대중화와 도시재생 그리고 교육 등의 부산비엔날레의 기본방향 및 장기발전방향에 부합하는지 등이 주요 기준이 됐다.

로저 M. 브뤼겔은 제안서를 통해 성공적인 부산비엔날레 개최를 위해서 배움의 정원(Garden of Learning)이라는 개념을 제안하였으며 이를 위해 1～2명의 작가와 10명 내외의 시민들로 구성된 50여개 이상의 소위원회를 통해 작품을 제작할 것을 제안했다.

협업을 통한 작품의 제작이 관람객들에게는 전문지식 습득과 강한 소속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다른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토론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생산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으며, 작가 역시 협업의 과정에서 자신이 제안하는 문제의식과 제작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협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뿐만 아니라 특히 공동체 속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작품을 제작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또한 브뤼겔은 풍부한 문화적 자원과 역사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부산은 이런 프로젝트를 실행하기에 적합한 도시이며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비엔날레의 대중 친화적 전통을 계승하고 문화도시 부산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 확신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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