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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의 이메일

이메일의 내용을 확인하고 전화 통화후 밀려오는 느낌은 씁쓸함이었다.

내용은 간단했다. 기자의 몰지각한 취재행태와 악의적 보도행태에 대한 성토의 글이었다. 어느 기자가 인터뷰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협박을 하고 영화평을 나쁘게 썼다는 것. 그리고 그 기자가 협박하는 내용을 녹취를 했다는 것.

서로 일을하다 보면 삐걱거릴 수도 있다. 항상 좋은 관계로 지내기는 힘들다. 쉽게 껄끄러운 상대는 피해가기 마련이다. 기자도 껄끄럽다는 이유로 피하는 관계가 되어 한동안 보도자료 및 행사에 참여를 못하는 일을 겪었다.

서로 이해를 하지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어느 한쪽이 물꼬를 트면 얽힌 이해관계를 풀 수 있다. 이번 이메일의 내용을 보면서 곪아서 터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곪은것이 터지면 속은 시원하다. 얼마나 커진상태에서 터지느냐에 따라 상처가 아무는 기간이 달라진다.

메일의 내용은 인터뷰에 불응한 연예인과 홍보사, 영화에 대해 악의적으로 글을 썼다는 것과 협박을 했다는 것이 요지다. 문제는 인터뷰다. 인터뷰를 하는데 있어서 차별대우가 있다. 

즉, 포탈과 제휴된 매체는 쉽게 인터뷰에 응한다. 그리고 인지도가 있는 매체도 마찬가지다. 포탈과 인지도가 낮은 매체는 인터뷰를 하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다. 이 과정에서 싸늘한 냉대의 한마디를 듣게된다.

"기사가 어디에 올라가죠. 포탈에 등록 되나요. 지면에 나가나요. 그렇지 않으면 인터뷰 힘들겠는데요"라는 말을 어김없이 듣게 된다. 알려진 연예인일 수록 이런 반응을 보인다. 인터넷의 발달로 가져온 현상이다.

알려지는 쪽을 택하고 나쁜 글을 쓰는 기자는 싫다는 것. 인터뷰 선택은 연예인 당사자들과 매니저, 기획사가 결정한다. 이때 그동안 만나고 대화를 하면서 느낀 감정이 작용을 한다. 좋지않게 쓴 내용이 떠오르는 것. 상대를 피하고 싶은 심정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인터뷰를 해서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을테니. 처음에는 공평하게 인터뷰를 시작하나 시간이 지나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게 된다.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뭐가 부족하고, 이건 아니고' 하면서 깎아내리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쌓인 감정이 터지면 어떻게 될까. 한마디로 원수지간이 된다 할 수 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풀려고 해도 풀 수가 없다. 인터뷰 요청과 거부를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게 하면 된다. 꼭 지금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여유를 갖고 하면 감정은 상하지 않을 것 같다.

감정으로 보여지는 그 기자와 메일을 발송한 협회 관계자들의 원만한 해결을 바랄뿐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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