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과 회화작품으로 현실 풍자를 해온 작가 강소영이 개인전 세 번째를 갖는다.

'Landscape;멈춰진 시간'의 주제로 갖는 그의 개인전은 세종기지가 있는 남극 여행을 다녀와 작업한 최신작들을 전시한다.

이번 개인전은 사라져가는 자연 풍경과 복잡한 현실 상황의 연민에 머물지 않고, 초월적 공간에서 새롭게 느끼고 경험한 사막과 남극 킹조지섬 현지에서 제작한 드로잉 및 한지에 그린 회화가 중심이다.

관람객들은 'Landscape;멈춰진 시간'을 통해 일상이 정지된 고요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명체를 본 작가의 경외의 시선과 해석이 담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남극과 사막은 세계가 무(無)로 바뀌는 곳이지만 이 세상의 처음과 끝이 남아 표류하는 듯한 살아있는 장소"라고 말한다.

이번 남극 여행에서 얼어붙은 눈 속을 헤치고 자라는 이끼, 평온하게 떠있는 듯 하지만 점점 녹아 작아지고 있는 거대한 빙산, 영겁의 세월을 뚫고 우연히 마주친 화석은 작가에게 시간의 길이를 되묻게 했다.

한편 강소영 작가는 매주 금요일마다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갤러리 까페에서 갖는다. 이 자리에서 남극 자갈과 유빙으로 설치한 '얼음 꽃 만들기' 프로젝트 사진을 관람객에게 나눠줄 예정이며, 그의 우연한 여행얘기도 들을 수 있다.

강소영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은 갤러리,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에서 오는 5월 7일부터 26일까지 전시된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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