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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철산 푸르지오, 철제 미닫이 문 소방차 진입 방해 시설물 인정돼

   
철산푸르지오 지상 출입구를 광명소방서 화학소방차가 통과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광명시 철산 푸르지오 하늘채 아파트 단지(이하, 철산푸르지오)가 사상 유례없는 입주자만 다닐 수 있는 잠금장치를 설치하면서 지상파 방송을 통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철산 푸르지오 입주자들은 지난달 가진 양기대 시장 동 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에서 자신들의 결정이 정당하다는 것을 주장했다. 이와관련 광명시 관계자는 "철산 푸르지오를 수도 없이 다녀왔다.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주택건설기준등에관한규정 제10조 공동주택의 배치 3항에는 "주택단지에는 화재 등 재난 발생시 공동주택의 각 세대로 소방자동차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통로를 설치하여 소방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조항은 2009년 10월 19일 신설됐다. 철산푸르지오는 인허가를 2011년에 받았다. 그렇다면 이 조항을 지켜야만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철산푸르지오의 보안시스템 잠금장치는 2010년 이후 설치됐기 때문이다.

   
철산푸르지오 지상 출입구를 막고 있는 주차현황.
본지는 지난 12일 광명소방서에 '철산푸르지오하늘채 소방차진입로 확인 건'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철산푸르지오 하늘채 아파트 스크린도어 보안시스템 설치 후 긴급자동차인 소방차 진입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과 이로인해 화재에 대한 안전이 요구된다는 것으로 소방차 출동을 요청했다. 광명소방서는 본지의 공문에 흔쾌히 허락을 하고 16일 점검에 들어갔다.

철산푸르지오 관계자들은 점검이 있을것이라는 통보만 받은체 대기상태에 있었다. 16일 오후 화학소방차를 이용해 진입부터 하나하나 점검에 들어갔다.

철산푸르지오 관계자들은 소방차가 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상으로 통하는 철제 미닫이 문 앞에 두 대의 차량을 주차시켜 놓고 이동 명령을 내리지 않다가 소방관의 지시에 급하게 차량이동을 시키는 태도를 보였다. 지체시간은 약 30초가 걸렸다. 또한 철제 미닫이 문을 걸어 잠갔던 것을 미리 풀어놓고 대기해 다시 잠근 상태에서 시간을 쟀다. 경비실에서 나와 걸게를 풀고 문을 여는 시간이 약 15초가 지나갔다.

   
철산푸르지오 지상출입구를 봉쇄한 철제 미닫이 문을 열고 있다.
차량이동 및 걸게 제거 후 여는 시간을 합치면 45초의 시간이 흘렀다. 화재의 경우 불은 1분 이내에 급속도로 번지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진다. 즉, 철산푸르지오는 자신들만 다니겠다는 욕심으로 대형화재에는 무방비 상태로 놓여졌다고 볼 수 있다.

화재가 났을 경우 지상으로 통하는 소방차진입로를 철제 미닫이 문으로 하고 걸게를 이용해 걸어 놓은 것으로 인해 이들은 주택건설기준등에관한규정 제10조 공동주택의 배치 3항 주택단지에는 화재 등 재난 발생시 공동주택의 각 세대로 소방자동차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통로를 설치하여 소방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소방자동차의 접근에 방해 시설물에 해당되는 것이다.

   
광명소방서 화학소방차가 철산푸르지오 후문을 어렵게 빠져나오고 있다.
또 다른 점검이 이어졌다. 후문으로 대형소방차가 진입이 가능한지도 점검대상에 들어갔다. 후문의 경우 급커브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순조롭지는 못했다. 이어 점검한 것은 주차장으로 통하는 통로를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는지였다. 주차장 통로 입구위에 표시된 제한높이는 2.3m였다. 점검결과 주차장 내부에 설치된 경광등이 낮게 내려와 있어서 통행에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 경광등 높이를 조절한다면 소방차 진입에는 불편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검결과 철산푸르지오 관계자는 "철제 미닫이 문을 상시 개방해 놓겠다"며 "문이 닫힌 상태에서 주차를 시키지 않겠다"는 확답까지 했다.

   
광명소방서 화학소방차가 철산푸르지오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번 철산푸르지오 소방차 진입 및 안전을 점검한 광명소방서 관계자는 "아이컬쳐뉴스로 인해 철산푸르지오 주민들이 안전불감증에 노출됐었다는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며 "하루빨리 주민들이 문을 개방해 만약의 화재 안전에 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소방서 화학소방차가 철산푸르지오 지하주차장 도로를 나오다 경광등을 피하며 빠져나오고 있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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