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재테크로 각광을 받는 미술품 투자. 열기가 불붙기 시작했다. 뜨거운 관심 만큼 유의해야 할 점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부동산 투자로 인한 수익 창출에 있어 한계가 왔다는 것을 사람들은 안다. 주식 투자는 위험성이 높으면서 고수익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도 경험으로 안다. 이제 새로운 투자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것이 바로 미술품이다"며 미술품 투자에 대한 전망과 유의점을 말했다.

미술품 시장 규모가 빠르면 1,2년 이내에 부동산, 주식, 미술품 투자로 단계적으로 넘어오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김 대표는 "자기 자산의 20~30%를 누구나 미술품에 투자하는 시대가 된다"며 "부동산은 상속의 경우 부과 세금이 너무 크다. 주식은 투자회사가 부도가 났을 경우 휴지조각이 되지만 미술품은 이들보다 자유롭다"며 투자 매력이 있다고 했다.

얼마전 화랑협회 조사에서 나타났듯 국내 화랑에서 유통되는 국내 화가 작품 30%가 위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것은 이를 구입 소장한 분들의 작품도 30%가 가짜이고, 이를 받아 경매하는 오프라인 경매사들의 판매 작품들도 30%가 위작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미술품 투자자들에게 있어 위작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 김범훈 대표는 위작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북한 미술품의 경우 남북한 당국의 인정을 받는 정식 수입절차를 거치게 되므로 99% 이상 진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화가 작품의 경우 해당 작품을 창작한 화가 본인의 보증을 통해 99.99% 이상 진품임을 인정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환금성 문제에 대해서 "오프라인의 경우 자신이 구입한 것을 다시 판매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포털아트는 일일 거래량이 50점이 넘는다. 월 2000점에 육박하고 있다. 포털아트에서 구입한 대가의 작품은 구입 후 1년만 경과하면 언제든지 재경매를 통해 팔 수 있다. 이때 환금성은 물론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고 했다.

제3 재테크로 각광을 받는 미술품 투자. 김범훈 대표는 "검증된 화가에게만 투자를 해야 한다. 특히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는 원로화가들에게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수 십 년간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전개해 왔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검증이 이미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60대 화가의 작품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들이 앞으로 10년 동안 작품 활동을 계속 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작품의 가치는 낮아 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김범훈 대표는 "최근 30~50대 화가들 중 높은 작품가를 형성하고 있는 화가들이 있지만 작품 몇 점이 비싸게 팔린다고 검증된 화가라고 볼 수 없다. 과거 국전에서 대상을 받은 화가들 중 현재도 꾸준히 각광받는 화가는 몇 사람 없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즉, 당시 작품 몇 점만 좋았다"며 냉철한 조언을 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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