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광명시에 새롭게 자리를 잡고 있는 21세기병원과 함께 건강 칼럼을 게재한다. 관절 척추 전문병원으로 알려져 있어 운동을 하는 시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특히 운동은 사계절과 관계없이 꾸준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만 운동을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기본 몸풀기다. 생각과 달리 몸풀기를 하고 시작하는 시민은 드물다. 이런 습관은 허리, 관절 등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에 본지는 전문의를 갖추고 있는 21세기병원에 자문을 요청해 봄철 운동에 대해 3회 칼럼을 다루고 다양한 건강 칼럼을 연재할 계획이다.<편집자주>

한낮이면 제법 포근한 기온으로 봄의 기운이 느껴지면서 추위 속에 잠시 주춤했던 야외활동과 다양한 운동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척추질환은 겨울철 낙상사고로 인한 골절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에 허리디스크 환자가 많아진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척추의 움직임과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 등에 의해 밖으로 밀려나와 척추신경을 압박하여 생기는 통증 등의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은 점진적인 퇴행과 관련이 있으며, 노화로 인해 발생 되기도 하지만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움직임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봄철에 허리디스크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겨울 동안 활동량의 감소로 척추 주위의 근육이 경직되고 약해진 상태에서 급격히 활동량이 많아져 척추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게 되면 탈출된 추간판이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이나 저린 느낌, 감각이 마비된 느낌 등이 있을 수 있다. 허리나 엉덩이 부위의 통증이 느껴지고 다리가 찌릿찌릿하거나 누워서 한쪽 다리를 40-50도 정도 들어올렸을 때 허리에서 시작하여 허벅지, 발목이나 발바닥까지 저린 증상이 퍼져나가는 방사통이 느껴지는 경우, 다리에 힘이 없고 무겁게 느껴지는 증상이 있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봄철 허리디스크는 활동 전에 조금만 주의를 한다면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다. 겨울 동안 경직되어 있던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충분한 스트레칭은 필수다. 스트레칭은 혈류를 개선하여 신체의 각 기관에 산소를 원활히 공급해주는 효과가 있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근육과 척추의 긴장을 이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을 시작할 때는 평소 운동의 강도와 시간보다 20-30% 줄여서 가볍게 시작하고 서서히 운동량과 강도를 늘리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운동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봄철, 척추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소 운동

걷기: 걷기 운동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잘못된 자세로 걸을 경우 오히려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걷기의 올바른 자세는 등을 곧게 펴고 턱과 배를 안쪽으로 가볍게 당겨주는 듯한 자세로 발은 발꿈치-발바닥-발끝 순으로 디뎌야 한다. 처음에는 짧은 거리를 천천히 걷기 시작해서 매일 조금씩 늘려주는 것이 좋다.

등산: 등산은 척추를 지지하는 허리와 하체 근육을 강화해주는 운동으로 햇볕을 쬠으로써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산은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아지는 특성상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근육이 쉽게 경직된다. 그러므로 적절한 체온유지와 바른 자세로 등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철에 급격한 운동량 증가는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경사가 높은 산은 피하고 등산용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도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수영: 수영은 물속의 부력으로 허리의 부담을 줄여주며 운동할 때 가해지는 충격을 물이 일부 흡수해 관절에도 무리가 없는 운동이다. 하지만 모든 영법이 허리에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접영은 허리를 심하게 뒤로 젖히는 동작으로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피해야 하고 허리에 부담이 적은 배영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속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척추건강에 도움이 된다.

운동 중 척추에 무리가 갔거나 통증이 있을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일주일 이상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있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한다면 더 큰 결과를 불러일으키므로 빠른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칼럼니스트 김태원 원장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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