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원이 광명문화의집 관장을 새로운 인물로 발탁했다. 기존 관장이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시의원 후보로 나오면서 지난 2월 모집공고와 함께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최근 3.1절 기념식에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해 시선을 끌었다.

새롭게 관장으로 발탁된 인물은 전 광명예총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국장은 퇴임하면서 좋지 않게 그만두고 다른 지자체의 임원으로 갔다가 내부불만이 표출로 인해 다시 돌아와 모집에 응시해 순탄하게 발탁된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는 신임 광명문화의집 관장이 광명예총 사무국장 자리를 내려놓은 배경이다. 자연스럽게 그만둔 것이 아닌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어쩔수 없이 나가야만 했던 것이다. 즉 권고사직에 해당한다. 사무국장이라는 직책을 갖고 다른 일을 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 공연을 진행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외에도 체육회 이사로 가입했다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3년 봄꽃축제를 진행하면서 광명예총 홈페이지 주소를 잘못 표기하는 심각한 과오를 저질렀지만 징계조차 없이 무마됐다. 더욱 한심한 것은 행사가 치러지는 날까지 주소를 수정하지 않고 진행을 감행한 것이다. 잘못된 주소 표기에 대해 사무국장은 새롭게 제작하지 않고 오히려 잘못된 주소를 알린 언론사에게 "끝난 것 아니었냐"는 말로 넘어가는 태도를 보였다. 더불어 이 언론사에게는 간접적인 피해가 가도록 조치를 취한바 있다.

특히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광명예총은 존재감 마저 사라졌었다고 한 관계자는 말한다. 이 관계자는 사무국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면서 광명예총이 무엇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신임 광명문화의집 관장에 대한 평은 좋지가 않다. 이런 가운데 광명문화의집 관장으로 발탁됐다는 것은 의혹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대목이다.

중요한 것은 권고사직이다. 이것은 조직내에서 필요가 없어졌거나 사고를 치거나 했을 때 동원되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광명문화의집 신임 관장은 광명예총 재직시 문제를 일으켰으며 업무에 있어서도 불화설이 있었던 바다. 이같은 내용을 알고 있는 문화관광과와 광명예총에서 추천을 했을까. 관계자들간 내부적인 의사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여진다.

반면 신임 광명문화의집 관장이 광명예총에 있을 때 말들이 많았다고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관계자는 "얼마나 사람이 없었으면 뽑았을까. 지켜봤지만 일하는 것이 답답했다. 도대체 왜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했다.

광명문화의집 신임 관장 모집공고에 나온 기준에 맞으면 발탁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인사발탁에 있어서 그 사람이 어떤 행태로 근무를 했고 불화설과 업무능력, 권력남용 등도 기준으로 삼는다.

이번 광명문화의집 신임 관장은 업무능력, 불화설, 권력남용 등에 있어서 문제를 안고 있지만 발탁이 됐다. 광명문화원이 제대로 된 기준을 갖고 객관적으로 발탁을 했는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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