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과 6일 안양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치러진 2014 광명해피페스티벌과 관련해 시민의 시각이 좋지 않다. 축제라고 보기 어렵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2014 광명해피페스티벌을 두고 시민이 하는 말들이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2014 광명해피페스티벌이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안양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성황리에 축제가 진행되지 못하고, 협소하게 치러지면서 시민의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의 경우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시민의 발걸음이 멈춰져 무대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서 공연이 치러졌다. 6일은 다행히 화창한 날씨속에서 많은 시민이 찾아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광명해피페스티벌은 평소 일정보다 2주가 앞당겨져 진행상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상 기온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봄꽃축제 기간이 급하게 변경되면서 축제를 준비하던 관계자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출연진들의 일정을 고려해야 하는 등 모든 과정에서 수정이 필요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축제를 위해서 관계자들이 미리 준비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축제 준비상황에서 여러가지 변수에 대해서도 예측을 하고 있었어야 한다고 꼬집고 있는 것.

5일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날씨에 대한 대응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무대는 내리는 비에 고스란히 노출돼 출연진들의 안전이 확보되지 못했다.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관람객과 출연진 및 스탭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었다. 축제 장소가 안양천이라는 것을 감안했다면 앞당겨진 일정에 어느정도 추위를 예상하고 있었어야 한다. 오후가 되면서 쌀쌀해진 기후에 이들은 추위에 떨어야만 했다. 특히 5일 초대 성악가 한아름씨는 임웅수 광명예총지회장이 직접 옷을 입혀주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시 한 관계자는 "이동식 난로라도 설치를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축제를 보러 온 시민과 행사 관계자들 모두가 추위에 떨면서 공연을 보러 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광명해피페스티벌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예산에 비해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시 예산 7천만원이 들어갔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행사 부스로 마련된 단체들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이 없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7천만원의 내역이 어디로 갔는지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한편 6·4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로 등록한 예비후보들이 축제현장에 오면서 이들이 전하는 말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한 예비후보는 "축제라고 하지만 성의가 없어 보인다. 동네 축제도 이렇지는 않다.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무엇을 즐기라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축제에 대해서 전면적인 검토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민을 위한 축제가 아니다. 행사 프로그램이나 기획 등에서 많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행사부스가 이를 증명한다. 어이가 없다. 어떻게 이런식으로 축제를 기획했는지 의아할 뿐이다. 단지 행사를 치르기만 한다는 안이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듯 하다"고 질책했다.

이어 그는 "무대를 봐라. 비가 오는데 출연진의 안전에 신경을 쓴 흔적이 전혀 없다. 일정이 변경되고 안양천에서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의자에 앉는 시민을 위해 무릎담요라도 준비를 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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