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고등학교 검도부와 서정열 교장(가운데), 김민규 코치(왼쪽), 김인회 체육부장(오른쪽)

광명고등학교(교장 서정열) 검도부 코치로 광명시청 선수로 활약하던 김민규 선수가 새로 부임했다. 그의 책임은 무겁기만 하다. 광명고 검도부의 명성을 되찾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떨어진 것이다. 김민규 코치가 아이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광명고 검도부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몇 년 동안 광명고 검도부의 성적은 부끄럽다. 각종대회 단체전 16회 우승과 개인전 5회 우승 등을 하면서 명성을 떨치던 기세가 사라졌다. 아이들은 슬럼프에 빠져 쉽게 헤어나지 못했다. 최근 5년의 성적이 말해주듯이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에대해 김민규 코치는 "우리 아이들의 실력은 이미 모두 공개됐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학교 선수들이 기술을 파악하고 오고 있어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교류전을 많이 해야 한다. 교류전을 통해서 상대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경기에서 효율적으로 시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류전을 많이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김민규 코치는 아이들의 변화를 위해 훈련방식을 바꿨다고 한다. 운동의 기본은 체력과 근성이라는 것을 다시 아이들에게 알리면서 훈련을 하도록 했다. 즉 체력과 근성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연습을 시키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의 눈 빛과 기합을 넣는 목소리에 변화가 왔다. 이러한 노력은 정신력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자신이 직접 아이들의 상대선수로 나서 연습 상대역할을 하며 기술과 단점을 보완시키고 있다.

김민규 코치는 기본에 충실한 훈련을 통해 연습시간을 늘리면서 훈련의 계속성을 갖도록 변화를 주고, 검도인으로서의 태도와 사고방식을 갖도록 아이들을 지도했다. 올해 부임해 짧은 시간에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다. 요즘 그는 광명고 검도부가 전국 제패를 위한 꿈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김 코치는 "광명고 검도부가 전국 제패를 하기 위해서는 검도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그래야 검도부도 부활할 수 있다. 검도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 선수 발굴도 함께 하고 있다"며 "검도가 생활체육으로 활성화 될 때 많은 선수층을 확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명고 검도부 11명은 각각의 특징을 갖고 있다. 상단자세에서 한 손 머리치기가 일품인 3학년 오재명, 받아 허리치기가 일품인 1학년 박준영, 최용-최용빈 형제, 아마추어에서 선수로 전환한 1학년 조무형, 검도를 즐길 줄 아는 2학년 정종현 선수 등과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후배를 이끄는 3학년 사재훈, 노현래, 자신만의 특기를 수없이 반복하는 2학년 조한성, 김규성, 나종범 등이 현재 광명고 검도 부활을 위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김민규 코치는 선수층이 얇아지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다. 현재 광명고는 1학년 2명, 2학년 5명, 3학년 4명이 선수로 뛰고 있는데, 1학년 선수가 부족한 것이 어깨를 짓누른다고 한다. 다행히 동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란다. 검도부의 부활은 동문의 관심도 지대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올해 검도부를 새로 맡은 김인회 체육부장은 "성적이 좋지 않아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면서 "김민규 코치의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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