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서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건물 뒤에 마련된 텃밭 생태농부학교에서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사진=안서초등학교)

학생들은 학교 건물 뒤의 텃밭과 화분을 이용해 상추, 토마토, 오이, 가지, 샐러리, 양배추, 브로컬리, 고추, 콜라비, 아욱, 쑥갓, 호박, 감자, 고구마 등의 각종 채소를 심고 잡초를 제거하고 물을 주며 정성스럽게 채소와 곡식을 가꾸고 재배하고 있는 것.

학교 관계자는 "등교 시간과 점심시간, 하교시간이면 텃밭의 곡식과 야채, 텃밭에 날아온 곤충을 관찰하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생태농부학교에서 직접 재배한 각종 채소를 수업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전교생이 나누어 먹기도 하고 수업시간 요리 실습의 재료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5학년 허재욱 학생은 "생태농부교실에서 다양한 종류의 채소의 이름을 알게 되었고 심는 법 수확하는 법을 배워서 자신있게 농사를 지을 수 있어서 부모님과 시골의 할머니집에 가서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직접 재배해서 먹어보니 맛도 좋았고 뿌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 엄희숙씨는 "아이들이 직접 흙을 만지고 식물을 재배하는 것이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학교에서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이 있어서 그런지 주변 식물과 자연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았다.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섭 교장은 "요즈음 학생들은 땅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생태농부학교 운영은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해주어 기쁘다. 학생들은 작은 씨앗이 자라 열매를 맺는 과정을 보며 생명의 신비함을 느끼고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땅의 소중함과 땀 흘리는 기쁨을 맛보았을 것이다"며 "친구들과 협동하여 농사를 지으며 학생들의 인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정서 함양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생태농부학교를 계속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안서초등학교의 생태농부학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채소를 재배해 채소의 종류를 알게 하고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와 수확하는 방법을 알게하는 실생활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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