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16일 가학폐광산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4 쿨 썸머 열대야 콘서트에 새정치민주연 소속 김익찬, 이영호, 이길숙 의원 등은 관람을 했지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단 한 명도 찾지 않았다. 말로는 가학폐광산이 문제가 있다고 떠들지만 현장은 찾지 않는 이중적인 잣대의 자세를 보였다.

16일 광명시가학폐광산동굴 특별무대에서 치러진 2014 쿨 썸머 열대야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우려가 됐던 안전사고도 없었다. 천만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초청가수로 봤을 때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광명시 관계자들은 의자에서 관람을 하게 하는 방법으로 관객의 안전을 도모한 것이 눈에 띄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안전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렇지만 지역의 정치인들이라면 이번 2014 쿨 썸머 열대야 콘서트를 봤어야 한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는 가학폐광산에 대해 안전이 의심된다며 불만의 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관람을 해 문제점을 파악했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복지건설위원회 소속 이영호, 이길숙, 김익찬 의원이 콘서트를 관람한 것은 이례적이다. 새누리당 복지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하나같이 가학폐광산과 관련해서는 이구동성으로 문제가 많다고 입버릇 처럼 떠들어댔다. 그렇지만 이들은 문제가 있다고 떠들면서 늦은 시각에 열린 콘서트 현장은 찾지 않았다. 단지 말로만 문제가 있다면서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파악하려는 기본자세조차 없었던 것이다.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초선 이윤정, 김정호, 조희선 의원 등은 지난 6대 새누리당 의원들의 말을 이어받아 가학폐광산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말한바 있다. 말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들은 가학폐광산에서 열린 2014 쿨 썸머 열대야 콘서트 현장에는 얼굴조차 내밀지 않았다. 김정호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오윤배 의원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지만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은 눈을 씻고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날 열린 2014 쿨 썸머 열대야 콘서트는 초대가수로 요즘 인기가 높은 걸그룹 걸스데이와 백지영, 주현미, 박현빈 등이 초청돼 있어 안전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였다. 아침일찍부터 자리를 잡기위해 찾은 팬클럽과 팬들이 일찌감치 이곳을 찾았다. 이들은 교통이 불편해도 오직 걸스데이를 보러 왔다고 할 정도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안전사고는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다행인 것은 관계자들이 의자를 배치하고 앉아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스탠딩 공연이었다면 안전을 책임지지 못했을 수도 있다.

교통이 불편한 가학폐광산에서 공연이 열리는데도 팬들은 불평없이 찾았다. 그럼 새누리당은 어떤가. 교통이 불편한 곳에서 왜 공연을 하는가라고 말한다. 시민의 편의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또한 공연이 끝나는 시간이 늦은 저녁이라 귀가길 안전이 위험하다고도 질타했었다.

이러한 말은 모두 귀동냥과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참고했던 사항이다. 즉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말로는 문제점이 있다고 떠들어대면서도 현장은 찾지 않는 이중적인 잣대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전해 듣고 문제를 파악하는 것은 간접적인 체험에 불과하다. 직접 체험을 하는 자세가 아니라면 문제해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6.4지방선거에서 광명시 새누리당은 소수의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는 광명시민이 새누리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현장을 찾지 않고 말로만 해결하겠다고 하는 그들을 선택할리는 없다. 발로 뛰지 않고 앉아서 손가락만 움직이려는 새누리당에게 누가 표를 던지겠는가.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작은 일에도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머릿속에 깊이깊이 새겨야 한다. 입을 벌리고 말로만 하는 행위는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면 직접 현장을 찾아 문제점을 찾고 대안책을 내놓아야 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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