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학생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기자는 학교를 다닐때 "왜 다녀야 하지, 왜 성적이 떨어지면 맞아야 할까, 이유없이 왜 혼나야 할까, 학교를 즐겁게 다닐수는 없는 걸까, 공부를 못하면 뭐가 잘못된 것이지, 왜 툭하면 선생님들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를 비교를 하면서 마음을 상하게 할까" 등등을 생각하면서 불만을 가졌었다. 이러한 불만은 지금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은 학생들에게 비교를 통한 주입식 방식과 성적을 기본으로 하는 차별주의로 인해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자신이 답습해 온 학습이 자연스럽게 그대로 적용을 한다고 보면 된다.

기자는 중학교때 한문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한문을 많이 알고 있다는 말 한마디에 기분이 우쭐해져서 다른 과목보다 열심히 했다. 그래서 지금도 한문은 그런대로 읽는 편이다. 모르는 한자는 옥편을 자연스럽게 찾아 알게 된다. 억지로 배우려고 하는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우러나 알고자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은 공부에 치이면서 살고 있다고 단정을 지어야 할 듯 하다. 이들에게는 쉴 수 있는 자유가 없다는 표현을 하고 싶어서 그렇다. 지금도 그렇지만 학생들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은 아이들을 바로보는 시각에서 장애물이다. 이를 알면서도 교사들은 선입견과 편견으로 아이들을 대면하고 있다. 그러면서 강압적인 훈육의 자세로 아이들을 향해 윽박을 지르는 것이다.

이처럼 학교라는 곳에서 학생들은 교사들의 선입견과 편견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경쟁을 통해 학습을 하고 있다. 경쟁에서 밀려난 학생들은 좌절을 하고 비관을 하면서 상처를 입게 된다. 이것을 알고 있는 교사들은 이들에게 채찍질을 한다. 상처를 보듬어 안는 것이 아닌 더 큰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비수와 같은 말을 쏟아낸다. 감정이 담겨진 말이 나오면서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줘 일탈을 하게 만든다. 책임은 지지 않는다. 잘돼라고 그랬는데 자신이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학교 현실에 대해 부모들은 속이 타들어 간다. 집에서 보면 어디하나 흠을 잡을데가 없는데 성적이 떨어진다는 이유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결국은 공부를 하라고 다그치게 되고 '너는 왜 그 모양이냐'며 툭 던지는 말을 하면서 또다시 상처를 주게 된다. 성적 하나로 결정짓는 잘못된 학교 관습이 빚어내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그런다. 명문학교, 명문대를 나와야 대우를 받는다고 말이다.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이런 말을 하면서 차별대우가 시작돼 아이들에게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2011년 4월 광명시청소년종합지원실(푸른정거장)로부터 '하루기행'이라는 자료를 받았다. '소통-세상과 사람들과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학교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신선했다. 학교를 벗어나 세상과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는 말이 듣기 좋았다.

20일 푸른정거장의 '하루기행'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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