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가 객관성을 잃은 추경 예산을 통과시켜 원성을 살 것으로 보인다.

18일 진행된 예결위에서 다수의석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고순희, 이영호, 조화영 등 3명의 의원과 소수의석의 새누리당 소속 이윤정, 조희선 등 2명의 의원들이 충돌을 하며 형평성과 객관성을 잃은 추경을 통과시킨 것.

이날 오후 광명시의회에는 체육진흥과 관계자들과 생활체육회 사무국장 및 과장이 의례적으로 올라와 있어 시선을 끌었다. 체육진흥과는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KTX개통 기념 전국 마라톤대회에 2015년 본예산에서 책정된 6천만원이 부족하다며 추경으로 2천만원을 상임위에 상정해 예결위로 올라오게 됐다.

이와관련 예결위 의원들은 객관성을 잃은 추경임에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찬성을 하면서 통과를 시켜 밀어주기식 또는 봐주기식이라는 말을 듣게 됐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당초 본예산으로 6천만원이 책정됐던 것이다. 예산안 심의 때 대회를 치를 수 있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부족하다면서 추경으로 올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KTX개통 기념 전국 마라톤대회는 생활체육회와 광명역세권 활성화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주최가 돼 준비를 하고 있지만 미흡하다는 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번 추경 2천만원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도 설득력을 잃고 있는 가운데 막무가내식 통과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양기대 시장을 위해 무조건적인 퍼주기식 예산편성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보면 될 듯 하다.

한편 2천만원의 추경 통과는 KTX개통 기념 전국 마라톤대회를 이용해 어느 특정 단체나, 특정 언론사에게 홍보를 밀어주기 위한 한 방편이 아니겠는가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어 주최측은 투명하게 사용내역을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