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보건소가 메르스와 관련해 폐쇄성을 드러내면서 언론과 충돌을 야기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소 관계자들은 메르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하면 짜증섞인 어투로 홍보실에 물어보라면서 바쁘니까 끊어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대화를 단절시켰다.

특히 이들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공개하고 있는 병원 이름에 대해서 전혀 알리지 않으면서 단지 광명시에는 격리환자와 경유환자가 없다는 식의 상투적인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광명시를 중심으로 인근 구로구, 금천구, 부천시, 시흥시 등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정보와 함께 이들의 경로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KTX광명역을 경유한 메르스 접촉자에 대해서도 광명시는 전혀 공개를 하고 있지 않다.

광명시 보건소의 황당한 언론사 대응은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홍보실을 통해 취재를 하라고 했지만 정작 홍보실은 이같은 내용을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뒤늦게 문자를 통해 홍보실을 경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처럼 홍보실을 통해 보건소가 경유할 것을 요청했다면 보건소에 마련된 메르스대책지원본부에 홍보실 직원을 상시 두고 현장대응을 해야 한다. 기본적인 절차를 무시한 상태에서 무조건 화를 내면서 취재는 응하지 않고 정보를 차단시키려는 행위를 드러내는 것은 시 관계자들과도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금천구 한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보건소를 경유했다는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이에대해 보건소 관계자들은 모른다면서 홍보실에 연락하거나 출근을 하는 월요일에 알아보라며 광명시민을 오히려 메르스 공포로 몰고가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광명시 보건소는 뒷북 치는 행정을 보여 감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 사전 안내문을 발송하지 않고 있다고 언론사의 지적이 따르자 그제서야 계획중이라는 한심한 작태를 보인 것. 이와관련 가학폐광산(광명동굴)과 문화시설, 광명스피돔, 철산역 및 광명사거리역, 체육시설 등에 안전수칙과 손소독제 비치를 늑장대응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보건소 직원들이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언론사를 불편하게 한 것 같다"며 "메르스와 관련해 언론을 통제하려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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