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가 불법으로 도로를 점용하고 있는 공사에 대해 나몰라라 하며 수수방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현장에 감리자가 있는데 왜 나가느냐는 식이다. 도로과는 기사가 게재된 후 알면서도 강력한 제재를 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오전 KTX광명역세권 개발지역을 다시 찾아 둘러본 결과 건설사가 보란듯이 불법으로 도로를 점용한 것도 모자라 안내원도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명시의 단속이 얼마나 허술한 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속은 물불을 가리지 않지만, 불법을 보란듯이 자행하는 건설업자들에 대해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집중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시민은 "공무원들이 불법으로 공사를 하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것은 금품수수 의혹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공사가 시작된지가 이미 오래다. 주정차 단속을 하고, 주말마다 교통체증을 파악하기 위해 둘러보는 곳이다. 못봤다고 말한다면 핑계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들 건설사가 도로를 불법으로 점용하고 공사를 하는 것은 시의 협조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봐주기식 행정단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재를 당하지 않고 멋대로 공사자재를 도로에 펼쳐놓고 한다고 봐야 한다.

특히 불법이라는 것을 보도한 뒤에도 광명시 관계 공무원들은 강력한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이는 이들이 공사 관계자들에 대해 알게 모르게 봐주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공사관계자들은 도로점용 허가를 받았다는 확인서도 없는 것이 확인됐다. 금품수수 또는 접대가 이뤄졌다는 것을 의심케 하는 것이다.

또한 공사가 진행되는 곳에는 주차장이 3곳이 있는 곳으로 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주차를 하고 이동하면서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인도를 막고 있어 도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주택안전과 관계자는 "현장에 대해 들은바 없다. 현장을 나가봐서 조치를 취하겠다. 도로과에서는 업무협조가 없었다"며 "감리자가 있어서 현장에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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