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치러지는 광명제1선거구 경기도의원 재선거가 양당구도를 보이면서도 정치인과 공무원 출신의 대결 양상을 띄고 있다.

광명시의회 5대와 6대 시의원을 역임한 새누리당 권태진 후보와 공무원 경력 40년의 새정치민주연합 이병인 후보가 경기도의원 자리를 놓고 피를 말리는 선거전에 들어갔다.

요즘 추세로 본다면 정치인도 공무원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이런 풍토가 조성된 가운데 광명시에서 치러지는 경기도의원 재선거는 시민들의 시선이 차갑기만 하다. 신선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냉랭한 기운이 돌고 있는 상태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경기도의원 후보로 공천한 두 후보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직설적인 표현까지 써가면서 뽑아주고 싶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같은 말이 돌면서 양당은 곤혹스럽기만 할 것이다. 선택을 위한 번호표는 던져졌는데 회수하지는 못하는 상태인 것.

일반적으로 이들 두 후보에 대한 시민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공무원에 대한 반감이 서린 정서도 무시할 수 없는 가운데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 추락도 간과할 수가 없는 상태다. 즉, 공무원과 정치인 둘 다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한 시민은 "공무원 40년을 했다고 한다. 무엇을 더 갖고 싶어서 정치판에 뛰어들었는지 모르겠다. 공무원이랍시고 갑질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제는 그 갑질을 하기 위해서 정치에 뛰어들었는가.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공무원이라고 본다. 공무원이라는 말만 들어도 지긋지긋 하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시민은 "광명시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 시의원을 하면서 얼마나 시민을 마음에 품었는가 묻고 싶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떨어진 것으로 안다.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 지역의 민심을 다독거리지 못했다. 실망이 컸다. 회의가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역민심이 흉흉하다. 공무원이라는 말을 듣기 싫다는 것은 그만큼 증오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민심을 다독거리지 못한 것에 대해 회의가 든다는 것은 신뢰를 잃었다고 봐야 한다.

시민의 뇌리에는 반감의 각인이 깊숙히 남아 있다. 공무원에 대해서는 갑의 위치에서 일반인들에게 횡포를 부린다는 것을, 정치인에 대해서는 지키지 못하는 약속을 남발하면서 이권에 개입해 개인의 이익을 챙긴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어찌됐든 광명제1선거구 지역주민들은 정치인과 공무원 출신이든, 양당구도라면 새누리당이든, 새정치민주연합이든 선택을 해야 한다. 오히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보다 주민들의 갈등이 더 심할 것이다. 지역주민들의 선택이 무엇일까 기대가 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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