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6 광명시의회 의장기 전통선술대회'에서 민요팀이 대회에 참가해 민요를 부르고 있다.

이날 열린 광명시의회 의장기 전통선술대회는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며 대회가 존속할 필요가 있을까 정도로 실망을 시켰다. 기존에 열리던 대회에는 전통선술을 배우는 회원들이 70-80여 명이 대회에 참가해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축제 분위기에서 진행됐었다.

광명시전통선술연합회가 제공한 대회요강을 보면 10개 팀이 참가하고 시범팀이 6개 팀이라고 했다. 이대로라면 대회 참가선수들이 약 100여 명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이날 대회는 30여 명이 팀 이름만 바꿔가면서 대회를 치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시의회 의장기 대회임에도 회원들을 가르치고 있는 강사들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회장만이 돌아다니며 대회를 진두지휘 하고 있었다. 이와관련 광명시체육회에 광명시전통선술협회 소속 강사 현황을 요청했지만 바쁘다는 이유와 함께 다른 대회 일정에 가봐야 한다며 자리를 피했다.

광명시전통선술협회 이름으로 진행되는 대회라면 일반 상식으로 회원들과 강사가 참여를 하고, 더불어 가족들이 관람을 하러 오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번 광명시의회 의장기 광명시전통선술대회는 광명시 관내에서 배우는 일부만이 참석했다.

참가한 팀 이름에서 전통선술이 어느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예를들어 현충사랑은 철산2동 현충탑, 철망산은 하안1동 철망산 주차장 등에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이한 모습도 보여줬다. 민요팀과 댄스스포츠 동아리 팀이 정식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이 전통선술을 배운 것도 아니다. 전혀 다른 종목으로 선술과는 관계가 없다. 초청 공연이라면 이해를 하지만 이것도 아니다. 대회를 위해 속칭 끼워 맞추기를 했다고 봐야 한다.

체육진흥과와 광명시체육회는 전통선술협회가 치른 광명시의회 의장기 대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자신들이 치르는 대회에 불참한 강사, 참가선수 현황을 명확하게 파악해 해명해야 한다. 배드민턴 대회의 경우 선수 명단을 중복을 예방하고 있다. 이들처럼 선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본다.

그동안 전통선술협회는 대회를 치르면서 참가 팀은 많았지만 선수 개개인에 대해서는 공개를 하지 않았다. 때문에 중복 출전을 해도 파악이 안됐다. 본지가 현장에서 취재한 사진자료를 보면 중복 출전한 선수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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