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명시청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광명시지회가 주관하고 있는 광명시민가요제가 처음부터 엉터리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나 경찰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광명시민가요제는 연령 제한을 두고 치러지는 광명시민만의 노래자랑 대회다. 이 대회가 참가자를 모집하면서 관련 서류를 정확하게 갖추지 않고 진행해 공금횡령을 의심케 하고 있는 것.

본지가 취재를 시작해 각종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이러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는 정황이 밝혀지게 됐다. 광명시청 자문변호사에 따르면 "시민가요제에 참가한 참가자들에 대해 개인정보 공개가 되는 상황이다. 특히 제3자 제공동의서와 개인정보에 관한 수집 및 이용동의서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이러한 서류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정보를 취재진에게 알려줄 경우 개인정보공개에 관해 위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취재과정에서 드러난 것은 주관측이 시민가요제 참가자들에 대한 인적사항 가운데 이름, 생년월일, 거주지 주소로 대회의 투명성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를 갖추지 않고 약식 서류로 진행한 정황이다.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주최측인 광명예총 사무국에 정확한 서류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으면 감사를 통해서라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치러진 광명시민가요제에서 연령제한을 위반하고 출연해 수상을 하고 상금을 받아간 정황을 포착했으며, 본지가 지적한 연령제한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중요한 것은 대회를 주관한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광명시지회 관계자들이 대회와 관련해 서류를 늦게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대회가 주먹구구식이 아니였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이와관련 시 한 관계자는 "이 대회를 보고나서 실망을 많이 했다. 어떻게 저런 수준으로 대회를 하는지 창피했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대회가 되도록 만드러야 하며, 철저하게 조사해서 잘못에 대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명시민가요제에 대해 공연 관계자들은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광명시지회가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자체 조사가 아닌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회장은 물론 관계자들은 사퇴를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광명시민가요제 파동에 대해 문화체육과 관계자들도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그동안 대회를 직접 참관했는데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직무유기 및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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