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4일 광명시민회관에서 광명문화재단이 출범식 행사를 가졌다. 출범 1년이 지났지만 지역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며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광명문화재단(대표 김흥수)이 출범 1년을 넘겼다. 광명시의 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지도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며 문화계를 설레이게 했었지만 평가절하의 평가가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출범부터 말이 많았다. 대표를 선임하는 과정에서부터 투명하지 않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후 직원들을 모집하면서도 측근 및 정치계의 인맥들이 줄을 섰다는 악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같은 소문이 나돌때 정치계에 출사표를 던졌던 사람이 직원으로 채용되면서 역시 인맥이 좋아야 한다는 말이 사실처럼 공론화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광명문화재단은 문화계와 계속해서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실태다. 문화체육과 및 문화계에 종사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동이 곳곳에서 심심찮게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화재단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벽창호와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 무슨 얘기를 해도 자신들의 주장만 펼칠뿐이지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완전히 무시를 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말은 실제로 나타나기도 했다. 광명시민회관 대합실에 문화공간으로 있던 카페가 시민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폐업을 한 것. 이와관련 문화재단 관계자들은 "재단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궁색한 답변이 전부다.

특히 각종 행사들을 위해 대관을 해야 하는 문화계와 단체들이 재단 관계자들의 황당한 주장으로 인해 예약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이에대해 한 단체 관계자는 "자신들이 대단한 전문가라고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불편한 사안에 대해 들었으면 조정이라는 것이 나와야 한다. 이들은 듣는 표정에서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만든다"고 질타했다.

속된 표현을 하면 얼마나 잘났는지 모르지만 능력이 한참 떨어지는 문화 전문가라는 집단이 들어와서 지역의 관계자들을 문외한 처럼 하인 취급하는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취재과정에서 드러난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들은 소통과 화합이 아닌 불통과 분열을 조장하는 곳이라는 각인을 남기고 있다. 상대방을 무시하고 의견수렴을 하지 않는 태도에서 이들에게 광명의 문화를 맡긴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해야겠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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