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조직도.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지난 2003년 10월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을 했다. 10년이 넘었다. 협의회는 10년동안 무엇을 하면서 운영했기에 사무실도 없고 직원도 없이 지금까지 이름을 유지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협의회는 출범당시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전 정부자 관장이 회장을 역임하면서 같은 곳에서 업무를 봤다. 현직 관장이 회장을 맡으면서 자신이 회장으로서 누릴수 있는 혜택을 최대한 보면서 말이다. 그 결과 정부자 회장은 광명시에서 광명시 복지와 관련 저명인사가 됐지만 협의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어떤 업무를 했는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협의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갖춰야 한다. 협의회는 출발부터 조직을 갖추지 않았다. 단지 회장과 사무국장 체제에서 시작해 시간을 갖고 조직을 갖추려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현재 협의회의 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즉 현재 협의회가 회장과 사무국장만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웃기는 것은 사무국장을 별도로 두지 못하고 희망나기운동본부장을 역임시키는 모양새를 갖췄다.

회장과 사무국장으로 이뤄진 협의회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 하다. 이러한 협의회에 희망나기운동본부가 만들어지면서 사무실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그동안 이름만 유지하다 광명시청 종합민원실에 자리를 구축하고 희망나기운동본부를 산하에 두게 된다.

쉽게 말하면 양기대 광명시장이 협의회를 살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새로운 복지서비스를 시작하게 하는 업적을 남기는 순간이다. 유야무야 이름만 유지하던 협의회에 일거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희망나기운동본부를 운영하기 위해 시의 예산이 편성되고 직원이 들어오는 등 활성화가 되는 시점을 맞게 된다.

즉 희망나기운동본부가 신설되면서 협의회가 새로운 전기점을 맞았지만 이들은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당연한 듯이 종합민원실에서 복지를 한다고 앉아 있는 것이다. 정부자 회장시절에는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업무를 봐도 됐지만 윤철 회장은 갈 곳이 없는 상태가 되면서 희망나기운동본부 내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게 된다. 이때부터 협의회는 광명시청 종합민원실에 빌 붙어 지내게 된다. 이는 정부자 회장의 잘못이기도 하다.

2003년부터 2011년 1월까지 정부자 회장은 조직구성원을 갖추지 않고 자신이 있는 복지관에서 업무를 보면서 협의회 활성화는 뒷전으로 만들었다. 회장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윤철 회장 역시 조직구성원을 갖추지 않고 오히려 희망나기운동본부 직원을 통해 협의회 업무를 보는 것으로 했다. 이렇듯 협의회는 조직과 구성원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종합민원실에 빌 붙는 신세가 된 것이다.

종합민원실에서 빌 붙게 된 협의회는 시의 눈치를 보는 신세도 된다. 이는 정부자 관장이 8년 장기집권을 하던 회장직을 내려놓고 윤철 회장이 취임하면서라고 할 수 있다. 윤철 회장은 협의회장에 취임했지만 구설수에 오르내리기 바빴다. 협의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시 행사 곳곳을 누비고 다니면서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협의회장을 하면서 희망나기운동본부장을 역임하고 광명시인권센터장까지 차지하는 기이한 행보를 하면서 구설수는 극에 다다르게 된다.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정부자 관장이 협의회장을 하면서 복지를 정착시켰다고는 하지만 무엇을 했는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윤철 회장은 행사장 얼굴이라는 오명을 쓰면서 자신의 수입이 없는 것을 채우기 위해 희망나기운동본부장을 역임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두 사람이 협의회장을 역임하면서 조직도 갖추지 못하고 운영자금도 확보하지 못했다. 간단하게 복지관 총괄, 광명시 18개동, 아동복지, 유아복지, 청소년복지, 장애인복지, 탈북자복지, 노인복지 등을 구분해 관리하는 체계가 없다. 이러한 것을 현재 사무국장 1명이 한다고 보면 된다.

이런 가운데 김봉화 교수가 새로운 회장으로 왔지만 역시 조직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종합민원실에서 생활을 계속해서 누리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3명이 협의회장직을 맡았지만 협의회를 위한 운영자금을 여유있게 확보하지 못했다. 이는 정부자, 윤철 회장이 일을 잘못했다고 단정짓고 싶은 대목이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현실은 구렁텅이에 빠진 상태다. 다음 4탄은 협의회 운영부분이다. 한심하다는 생각을 갖게 할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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