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폐기물이 너저분하게 널부러져 있는 가학폐광산(광명동굴) 통제구역에서 작업반장과 동행한 여성 안내원이 사고를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갖은 의혹이 드는 가운데 공무원 및 관계자들이 은폐 의도가 있어 경찰조사가 요구된다.

가학폐광산(광명동굴)을 안내하는 여성이 안전사고를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관련 광명시 테마개발과는 쉬쉬 하다가 뒤늦게 알려지자 순찰을 도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을 했지만 곳곳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가학폐광산(광명동굴) 여성 안내원의 사고는 안전사고 이전에 짚어야 할 것이 있다. 사고 발생지점이 통제구역이라는 것을 알고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가학폐광산(광명동굴)은 개발이 끝난 곳이 아니라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기자가 최봉섭 테마개발과장과 함께 사고 현장을 지난 16일 오후 직접 찾았다.

사고현장은 통제구역이면서 개발중이라는 것을 기본으로 놓고 접근하면 한가지 의혹이 드는 것이 있다. 통제구역은 직원 또는 공사현장 책임자가 같이 동행하거나 3인이 함께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또한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이라는데서 안전장비를 갖추고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안전수칙이다. 작업반장은 통제구역임을 알면서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여성 안내원을 공무원에게 보고도 없이 데리고 갔다. 첫번째 의혹이다.

작업반장은 출근한지 4일 밖에 안된 여성 안내원이 자신이 근무를 하고 있는 장소에서 벗어나 자신과 함께 통제구역을 가자고 한 것은 근무지 이탈이다. 대신할 대체요원이 없는 상태에서 데리고 간 것이다. 두번째 의혹이다.

작업반장은 가학폐광산(광명동굴)에서 2년간 근무를 하며 시설유지담당을 하고 있다고 테마개발과 관계자는 밝혔다. 시설유지담당이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단지 스마트폰의 플래시에 의존해 통제구역으로 여성 안내원을 데리고 간 의도가 의심스럽다. 세번째 의혹이다.

작업반장과 여성 안내원이 간 사고현장은 장비가 없이는 갈 수 없는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일반 남성들도 들거가기 쉽지 않은 구조였다. 사다리를 통해 통제구역으로 가는데 장애물을 넘을 수 있었으며 운동화를 신은 상태에서는 사고현장에서 쉽게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이런 곳을 왜 데리고 갔느냐다. 네번째 의혹이다.

사고현장에서 확인한 가장 큰 문제는 조명장치는 물론 안전장치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가학폐광산(광명동굴)을 개발하기 전 계단이 있지만 갖가지 공사폐기물이 흩어져 있어 잘못디디면 미끄러져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태였다. 사고 위험이 있는 곳을 택해 여성 안내원을 데리곤 간 것이다. 다섯번째 의혹이다.

최봉섭 테마개발과장은 사고현장 아래에 물이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어렵게 밑으로 내려가 확인한 결과 물은 찾을 수 없었다.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공사폐기물이 너저분하게 널부러져 있었으며 내려갈 수 없는 상태였다(사진참조). 물 수위를 파악하기 위해 갔다고 했지만 물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없었다. 사고현장이 다른 곳이 아니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여섯번째 의혹이다.

작업반장은 여성 안내원을 통제구역인 사고현장으로 데리고 가면서 무전기를 갖추지 않았다고 한다. 사고현장에서 스마트폰은 수신감도가 잡히지 않았다. 무전기 없이는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 기종과 통신사에 따라 다르지만 기자의 핸드폰은 감도가 떨어져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작업반장은 왜 무전기를 소지하지 않고 스마트폰만 가져갔느냐는 의문이 든다. 일곱번째 의혹이다.

통제구역인 사고현장 구조를 보면 여성 혼자서는 내려가기 조차 힘들어 누구의 도움이 필요하다. 남성끼리 가더라도 손을 잡아주면서 도와주지 않는다면 사고에 노출된 장소다. 이런 곳을 작업반장은 여성 안내원을 데리고 갔다는 것이다. 의도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여덟번째 의혹이다.

이와같이 8가지 의혹이 통제구역 사고현장은 누구하나 목격할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어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쉽게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다. 따라서 가학폐광산(광명동굴)에서 발생한 이번 안전사고는 사고 이전에 다른 의도가 있었다는 의혹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경찰조사가 요구된다. 은폐 의혹은 물론 안전수칙을 위반하면서까지 직원의 통제없이 작업반장이 단독으로 여성 안내원을 통제구역으로 데리고 간 배경 등을 철저하게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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