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보호수 향나무 훼손을 공원녹지과 관계자들은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 순찰을 돌다 알게된다는 것은 믿지 못하게 하는 부분이다.

가로수 훼손자 신고보상금에 대해 알고 있는지 광명시민들에게 물었을때 답변한 말이다. 이 보상금은 40만원으로 작은 금액이다.

공원녹지과가 이러한 작은 금액의 '가로수 훼손자 신고보상금'을 2년동안 예산으로 책정하고도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아 신고가 접수되지 않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나무들이 벌목되거나 이유없이 죽어가는 것을 그냥 지켜봐야 하는 결과를 낳았다.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금액이 작아서 시민들에게 알릴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며 "나무를 훼손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신고를 하면 벌금을 내린다. 벌금 금액에 따라 보상금을 신고자에게 보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나무 밑둥 둘레를 띠처럼 잘라내 일부러 고사시킨 경우와 이유없이 말라가면서 죽는 나무를 신고했을때 어떡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가 순찰을 돌다보면 발견하기 때문에 신고해도 보상금을 줄 수 없다"는 괴변을 토해놨다.

순찰을 돌다 발견한다는 관계자의 말은 신빙성이 없다. 지난해 보호수 관련 기사를 다루면서 광명 5동에 위치한 보호수 향나무가 깊게 패인체 방치되고 있었던 것을 이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특히 가학동 지석묘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나무는 밑둥이 띠처럼 잘라내어져 고사된 상태였다. 이런 사실조차 파악 못하고 있는 것이 공원녹지과 관계자들이다.

▲ 가학동 지석묘로 올라가는 길에 나무가 밑둥이 띠처럼 잘려져 있다.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순찰을 돌며 파악한다는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은 금액이지만 예산으로 반영했다는 것은 필요에 의해 책정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알려야 하는 홍보가 이어졌어야 한다. 이런 사실을 담당과 자신들만 알고 알리지 않으려 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게 한다.

공원녹지과의 의혹 증폭은 이것만이 아니다. 다음은 의혹 증폭을 의심케 하는 부분을 다룬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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