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체육회가 주최였던 지난해 제18회 광명시장기배 배드민턴대회

사무국장은 제19회 광명시장기배 배드민턴대회 주최가 어딘지도 모르고 기사를 썼다고 했다. 여기서 사무국장의 어리석음이 나온다.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른다는 것이다.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엘리트가 아닌 광명시생활체육회 배드민턴협회에 가입된 클럽회원들이었다.

현재 광명시체육회장은 양기대 광명시장, 광명시생활체육회장은 남상경이다. 사무국장의 말대로 하면 광명시장배 대회는 광명시생활체육회와 관련된 단체나 선수는 출전할 수 없는 것이다. 이를 무시하고 대회가 치러진 것은 규정과 규칙을 무시하고 한 행위에 해당한다.

한심한 변명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이리저리 갖다 붙이면 된다는 식이다. 사실 광명시체육회와 광명시생활체육회가 분리됐지만 속으로 들어가보면 분리가 이뤄지지 않은 모양이다. 왜냐하면 선수층이 없다는 이유로 자기네 멋대로 해석해 대회를 치렀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시 관계자들도 인정하고 있다. 엄연히 소속이 다르다.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광명시생활체육회 사무국은 엘리트라고 불리는 광명시체육회가 주최하는 대회에 광명시생활체육회가 개입할 수 없는 것을 몰랐을까. 알면서도 대충대충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

광명시생활체육회 사무국은 왜 주최가 광명시체육회 대회에 자신들이 관리하는 단체를 출전하도록 했을까. 선수층이 없으면 대회를 치르지 못해서 그런가. 그런 대회는 안하면 그만이다. 선수층도 없는데 명목상 만들었다고 무작정 해야 하는가. 형식적으로 치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광명시체육회와 광명시생활체육회가 동급이라고 여기는 안이한 태도가 빚어낸 결과가 선수 구분없이 출전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광명시체육회와 광명시생활체육회가 분리됐지만 양쪽 모두 겸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꼴이다. 프로선수대회에 아마추어를 출전시키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행태인 것이다.

대회 진행에 대해서도 이들은 폐쇄적이다. 윗 사람들 모시는데만 집중하고 있다. 예산이 나와서 그런다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해줘도 이건 아니다. 대회에 관중이 없는 것은 무엇이냐다. 끼리끼리 모여 치르는 대회에 치부하려는 태도다.

광명시생활체육회는 관중 없는 대회를 치르고 있다. 사무국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 더욱 어리석은 것은 대회에 관여하면서 대회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대회에 참석하는 윗 사람들 챙기기에만 정신줄을 놓고 있다. 광명시생활체육회에 소속된 단체 대회 활성화에는 관심 없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